8만 전자 안착?...목표주가 12만 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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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전자 안착?...목표주가 12만 원 나와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6.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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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을 웃도는 '8만 전자'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개미 투자자들이 미친 듯이 사들인 덕분이라는 게 투자자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자체 예상(10조 원 이상)보다 적지만 8조 원 이상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선 반영했다는 주장도 있다.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 주가가 12만 원까지 갈 것이라는 대담한 전망도 내놓는다. 조만간 공개할 실적에 붙을 삼성전자의 전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0.37%(300원) 오른 8만1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487조  13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가상승의 원동력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3948억 원 규모 사들였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액(5079억 원)의 77.73%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92억 원, 1128억 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3일 종가가 7만5700원으로 출발해 12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시작해 12거래일 중 10거래일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12일부터 3거래일 올랐다가 17일 하루 하락했다. 이어 1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가 21일 하루 내렸다. 19일 종가는 8만1200원을 기록했고 21일 하락마감했지만 8만 원으로 장을 끝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가 상승의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 "아마도 다음주 나올 2분기 전망이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72조 9000억 원, 영업이익은 8조 2500억 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투증권은 3분기에는 매출액 82조 8920억 원, 영업이익 12조 8650억 원, 4분기에는 매출 83조 6290억 원, 영업이익 16조 3130억 원, 연간으로는 매출액 311조3770억 원, 영업이익 44조 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인증지연이 주가 상승을 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증권가는 이는 주가에 반영됐으며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HBM3e 관련 엔비디아 인증은 8hi는 3분기, 12hi는 4분기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D램 생산자는 겨우 3곳 뿐이고, 삼성전자 없이 HBM의 충분한 공급은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인증을 적극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분기 및 연간 실적 추정(단위 10억 원, %). 사진=한국투자증권
삼성전자의 분기 및 연간 실적 추정(단위 10억 원, %). 사진=한국투자증권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인증지연은 SK하이닉스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면서 "글로벌 주요 두 기업을 좌지우지하려 한다는 의구심도 나온다"고 전했다.증권가도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사면 후회'라는 제목의 분석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만 원으로 제시했다.

KB증권도 지난 21일 낸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HBM 품질 승인은 시간의 문제일 뿐 방향성 측면에서 3분기 이후 HBM 공급 가시성이 뚜렷하고, 하반기부터 범용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 원을 제시했다. 

채민숙 연구원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메모리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디램과 낸드에서 전분기 대비 10% 중후반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디램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메모리 업사이클이 2025년까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지금 이 가격이면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채민숙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엔비디아향 HBM 인증 지연이고, 기회 요인은 범용 D램 공급 부족 심화에 따른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이라면서 "HBM 인증 지연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되는 반면 범용 D램 수요는 IT 세트 수요와 더불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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