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GDP 성장률 4.7%로 둔화...예상치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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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분기 GDP 성장률 4.7%로 둔화...예상치 밑돌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7.16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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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 등이 원인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이 전년 동기에 비해 4.7% 증가한 것으로 나탔다. 상반기 전체로는 5% 성장했다. 명목 GDP는 61조 6800억 위안(미화 8조 49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국 경제의 탄력과 내재한 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궤도에 올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해외평가는 다르다. 성장률 둔화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일자리 불안정 등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정부의 소극적인 정부 지출 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

중국 베이징의 아파트공사 현장에서 크레인들이 서 있다.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4.7%를 기록해 상반기 전체 성장률이 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성장률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을 받았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베이징의 아파트공사 현장에서 크레인들이 서 있다.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4.7%를 기록해 상반기 전체 성장률이 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성장률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을 받았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국가통계국( NBS)은 15일 오후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동기에 비해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 5.3%보다는 낮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0% 늘어 예상치(3.3%)를 밑돌았다.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3% 늘어 전월(5.6%) 대비 하락했지만 예상치(5.0%) 를 웃돌았다.

중국 관료와 분석가들은 이 같은 성장률 둔화는 단기변동으로 중국 경제의 안정된 회복 모멘텀을 잃도록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NBS 대변인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중국 경제 활동은 복잡한 국내외 여건에도 안정돼 있으며 양의 성장은 물론, 질의 향상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같은 거대 경제 5% 수준의 중간에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은 여전히 긍정적이며 산업 개선 지속, 건실한 수출, 첨단 제조부문 투자 지속 등 탁월한 경제의 견인차들 덕분에 하반기에도 개선될 것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경제전문가들은 상반기 5% 성장으로 연간 성장률 목표치 5% 달성을 위한 확고한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하며  세계 성장의 엔진이자 안정판인 중국의 역할을 더 확고히할 것이라고 자평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 전망. 사진=블룸버그/국제금융센터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 전망. 사진=블룸버그/국제금융센터

분석가들은 상반기 성장은 안정되고 완만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중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폭넓은 그림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불충분한 유효수요, 장기화한 부동ㅅ한 조정, 부진한 사회의 기대와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중국 경제는 고품질 발전 모델을 향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이들은 진단했다. 

북경대 차오 헤핑(Cao Heping)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다소 더딘 성장에도 중국 경제변화와 개선은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중국의 놀라운 수출 통계, 전기차와 같은 신산업의 급속한 발전, 과학기술 분야 투자를 강조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 결과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일자리 불안정 등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정부의 소극적인 정부 지출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려면 추가 부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70개 주요 도시의 6월 신규주택가격은 전달에 비해 0.67% 하락해 중국 당국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수출 회복과 내수 부진이라는 불균형이 심화된 가운데, 경기부양 조치에 힘입어 연간 4% 후반대의 경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지난해 5.2%에서 4.9%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백진규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예상보다 견실한 수출에 힘입어 생산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부동산 시장 부진 장기화와 소비 회복세 둔화 등으로 경제 성장률이 기대보다 저조했다"고 평가했다. 백 부전문위원은 "중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강화되고 있으나, 부동산시장 불안과 성장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세가 다소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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